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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강철 이빨' 사나이, 700톤 선박 끌고 기네스 신기록 도전

기사입력 2025-09-29 15:09
 이집트의 한 40대 남성이 치아의 힘만으로 700톤에 달하는 거대한 선박을 끌어 올리는 경이로운 위업을 달성하며 전 세계를 놀라게 했다. 이 믿기지 않는 힘의 주인공은 레슬러 아슈라프 마흐루스(44)로, 그의 초인적인 도전은 단순한 신체적 능력을 넘어선 정신력과 의지의 승리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 27일(현지시간), 이집트 홍해의 아름다운 휴양 도시 후르가다 해변은 수많은 인파로 북적였다. 이들은 한 남자가 바다 위 거대한 선박을 홀로 끌어당기는 역사적인 순간을 목격하기 위해 모여들었다. 긴장감 넘치는 침묵 속에서 마흐루스는 굵은 밧줄을 자신의 치아로 굳게 물었다. 그리고 이내 그의 온몸에 힘이 실리자, 바다 위에 떠 있던 700톤짜리 선박이 서서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거대한 선체가 미끄러지듯 이동하는 모습은 보는 이들에게 경외심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다.

 

하지만 마흐루스의 도전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그는 700톤 선박을 끄는 데 성공한 직후, 무려 1150톤에 달하는 두 척의 배를 연결하여 함께 끌어내는 데도 성공하는 기염을 토했다. 그의 얼굴에는 고통과 집중의 흔적이 역력했지만, 성공 후에는 이내 환한 미소와 함께 "내가 세상에서 가장 강한 사람이라는 것을 친구들과 전 세계에 증명했다"며 벅찬 감격을 표현했다. 그의 외침은 단순한 자만이 아닌, 오랜 노력과 훈련 끝에 얻어낸 자부심의 표출이었다.

 

마흐루스의 이번 도전은 기존 기네스 세계 기록 경신이라는 의미도 담고 있다. 그는 현재 기네스 세계 기록이 2018년에 수립된 614톤 선박 끌기임을 언급하며, 이번에 촬영한 영상과 사진을 기네스 측에 보내 신기록 인증을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의 기록이 공식적으로 인정된다면, 그는 명실상부한 '세계 최강의 치아'를 가진 사나이로 등극하게 될 것이다.

 


키 190cm, 체중 155kg에 달하는 건장한 체격은 그의 괴력을 짐작게 하지만, 단순히 타고난 신체 조건만으로 이러한 위업이 가능한 것은 아니다. 마흐루스는 이번 도전을 앞두고 상상을 초월하는 식단과 훈련으로 몸을 단련해왔다. 매일 달걀 최소 12개, 닭 두 마리, 생선 5kg을 섭취하며 단백질과 철분이 풍부한 식단을 유지했고, 하루 세 차례, 두 시간씩 강도 높은 훈련을 병행하며 자신의 한계를 끊임없이 시험했다. 이러한 피나는 노력이 그를 지금의 '인간 기중기'로 만들었다.

 

특히 흥미로운 점은 마흐루스가 물체를 끌 때 사용하는 독특한 정신적 교감 방식이다. 그는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물체를 끌기 전 먼저 그 물체와 '대화'하며 정신적으로 교감하는 것이 성공의 열쇠라고 밝혔다. "배를 끌 때 '오늘은 너 아니면 나다'라며 말을 걸었다"고 말한 그는, "내가 끌 배를 내 심장 박동과 함께 움직이는 내 몸의 일부처럼 여기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심리적 접근은 단순한 근력 운동을 넘어선, 대상과의 일체감을 통해 잠재된 힘을 끌어내는 그의 특별한 비법인 셈이다.

 

마흐루스의 초인적인 힘은 이번이 처음 목격된 것이 아니다. 그는 불과 지난 3월에도 279톤 열차를 치아로 견인하여 '가장 무거운 열차를 끈 인물'로 기네스 기록에 등재된 바 있다. 열차에 이어 이번에는 선박까지, 그의 치아는 굳건한 의지와 결합하여 불가능해 보이던 도전을 현실로 구현해내고 있다.

 

그의 야망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마흐루스는 다음 목표로 무려 26만 3천 톤에 달하는 잠수함을 끄는 것을 꿈꾸고 있다. 더 나아가 언젠가는 눈꺼풀 근육만을 사용해서 비행기를 끌어보고 싶다는 상상조차 하기 힘든 목표를 내비치며 전 세계인들을 다시 한번 놀라게 했다. 그의 끊임없는 도전 정신과 한계를 모르는 야망은 앞으로도 그가 어떤 경이로운 기록들을 세워나갈지 귀추를 주목하게 만든다. 아슈라프 마흐루스는 단순한 레슬러가 아닌, 인간의 잠재력이 어디까지 확장될 수 있는지를 온몸으로 보여주는 살아있는 증거가 되고 있다.